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7회말 무사 2, 3루에서 13구 연속 포크볼을 던지며 위기를 벗아는 모습은 압권이었다.
김민우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107구,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민우는 시즌 6승째로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두산 킬러로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김민우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2경기(12이닝)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지난 4월 9일 대전 두산전에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무사사구 경기를 펼쳤고, 첫 승을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김민우의 연이은 호투 비결은 무엇일까. 수베로 감독은 "직구가 통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크다"며 "지금까지 김민우의 커리어를 봤을 때 포크볼이 주무기라고 할 수 있는데, 올해는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결과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은 포크볼이 빛을 발했다. 김민우는 최고 147km 직구(41구)와 포크볼(47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12구)-커브(7구)를 섞어 던지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두산 타선을 철저하게 틀어막았다.
시작부터 군더더기가 없었다. 김민우는 1~2회를 모두 깔끔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어 첫 위기도 잘 넘겼다. 김민우는 3회말 2사후 정수빈에게 볼넷,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는 등 2, 3루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를 130km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이닝을 매듭지었다.
김민우는 4~6회도 큰 위기 없이 두산 타선을 막아냈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후 양석환에게 좌전 안타를 맞는 과정에서 정진호의 실책이 나오면서 무사 1, 3루에 봉착했다.
주무기 포크볼이 빛을 발했다. 김민우는 위기에서 김인태-장승현를 상대로 포크볼만 7구를 내리 던져 연속 삼진을 뽑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두산 타자들은 김민우의 낙차 큰 포크볼에 추풍낙엽이었다.
흐름을 탄 김민우는 안재석에게도 포크볼만 6구를 연달아 던졌고,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무사 2,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매듭짓고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김민우의 탄탄한 투구에 관중들은 아낌 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무사 2.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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