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기본적으로 SSG 추신수의 적극적 주루는 팀 공격의 혈을 뚫는, 일종의 촉매제다. 그러나 공격적인 주루는 늘 양날의 검이 된다.
추신수는 26일 수원 KT전서 도루 1개를 추가, 10도루 고지를 밟았다. 40경기서 10개의 도루를 했으니, 단순계산상 최소 30개가 넘는 도루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만39세, 한국나이 불혹인 걸 감안할 때 대단한 페이스다.
추신수는 27일 수원 KT전서도 출루하기만 하면 적극적인 주루를 선보였다. KT의 허를 찌르기도 했고, 반대로 SSG가 허를 찔리기도 했다. 일단 2-2 동점이던 3회초, 무사 1루서 1루 땅볼로 출루했고, 최정의 좌중간안타에 2루에 들어갔다. 1사 1,2루, 한유섬 타석에서 기습적인 3루 도루를 시도했다. 1루 주자 최정도 함께 뛴 걸 감안할 때 벤치의 사인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KT 포수 이홍구의 정확한 3루 송구에 3루에서 아웃됐다.
2-3으로 뒤진 7회에는 1사 1,3루서 1타점 동점 우전적시타를 날렸다. 1루 주자 최지훈이 3루에 들어갔고, 최정이 역전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때 추신수는 과감히 1루에서 태그업, 2루에 들어갔다. KT 야수들이 추신수의 2루 진루를 거의 신경 쓰지 못했다.
9회 주루사가 SSG로선 뼈 아팠다. 선두타자로 등장, 볼넷을 골라냈으나 1사 1루서 주루사를 당했다. 한유섬 타석, 1B1S서 3구 김재윤의 포크볼이 스트라이크로 들어오자 2루로 출발했다. 그러나 3회처럼 스타트가 빠르지 않았다. 멈칫 했고, 결국 1루와 2루 사이에서 런다운에 걸렸다. 허무하게 주루사.
결국 SSG는 연장 10회말 장성우에게 끝내기안타를 맞고 5-6으로 졌다. 결과적으로 추신수의 9회초 주루사가 뼈 아팠다. 기본적으로 추신수의 공격적인 주루는 SSG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이날은 여러모로 풀리지 않는 하루였다.
[추신수.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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