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선수 개개인의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43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0승 33패 승률 0.233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비록 9위에 랭크돼 있지만, 18승 25패 승률 0.419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위와 격차는 6.5경기, 8위 KIA 타이거즈와는 0.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한화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대대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영입하면서 외국인 코칭스태프를 꾸렸고, 기존의 베테랑급 선수들을 모두 방출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리고 비교적 젊은 선수들을 바탕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많은 경험을 쌓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분명한 것은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한화는 43경기를 한 뒤 팀 타율 0.235, 팀 평균자책점 6.02로 모든 지표에서 최하위였다. 올해도 지표 순위는 하위권이지만, 팀 타율 0.241(10위), 평균자책점 4.57(7위)로 작년보다 눈에 띄게 나아졌다.
마운드에서는 김민우가 10경기에 등판해 6승(공동 1위) 2패 평균자책점 3.33으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고, 노시환이 9홈런(공동 6위) 41타점(공동 2위) 타율 0.296, 정은원이 42안타 타율 0.278, 출루율 0.426(5위)로 타선의 중심을 잡고 있다.
분명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이다. 하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현재의 성적에는 만족하지 못하면서도 팀 성적보다는 선수들 개개인의 성장에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27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수베로 감독은 "나는 누구보다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 승부욕도 있다"며 "당연히 팀은 가을 야구를 목표로 한다. 하지만 더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은 선수 개개인의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의 성장이 하나로 뭉쳐지면 팀이 강해지는 것"이라며 "선수 개개인의 성장을 나열하자면 끝도 없지만, 정은원이 좋은 선구안과 외야에 강한 타구를 날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승부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어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지에 집중을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화가 달라졌다'고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일단 작년보다는 월등히 나아진 모습인 것은 분명하다. 젊은 선수들이 충분한 경험치를 쌓았을 시즌 중·후반 한화의 모습이 기대된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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