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잘 치고 잘 달렸다.'
채은성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4차전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2도루로 활약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채은성은 지난 26일 출산 휴가를 떠나 27일 첫째 딸을 품에 안았다. 채은성은 이튿날인 28일 잠실 키움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곧바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에 앞서 류지현 감독은 "산모와 아기가 모두 건강하다고 들었다. 오늘 (채은성의) 얼굴을 봤는데 표정이 밝더라. 더 편안한 마음으로 힘을 내서 야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야구를 더욱 열심히 해야 하는 확실한 이유가 생긴 덕분일까. 채은성은 사령탑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이날 경기만큼은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채은성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의 5구째 126km 커브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도루 23개에 불과했던 채은성은 발로 요키시를 흔들었다.
채은성은 요키시의 투구폼을 완벽히 꿰뚫은 듯 2~3루 베이스를 훔치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유강남의 좌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활약은 계속됐다. 채은성은 4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 물꼬를 텄다. 이때 키움 중견수 이정후의 포구 실책이 나왔고, 라모스의 진루타 등으로 다시 1사 3루의 기회를 찬스를 만들었고, 이번에도 유강남의 안타에 힘입어 2득점째를 기록했다.
채은성은 3~4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경기 초반의 활약으로 충분했다. LG는 채은성이 물꼬를 트고 득점에 성공한 초반의 리드를 지켜내며 3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 채은성.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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