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키움 좌완 불펜 김성민은 올 시즌 좌타자들에게 상당히 강하다. 그러나 이날은 좋지 않았다.
키움은 최근 타격 사이클이 다시 떨어지며 28일 잠실 LG전까지 3연패에 빠졌다. 29일 잠실 LG전은 반드시 잡아야 했다. 박동원의 역전 투런포에 대타 이지영의 타점을 더해 8회까지 3-1로 앞섰다. 홍원기 감독은 8회말 시작과 함께 김성민을 넣었다.
김성민은 이날 전까지 좌타자 피안타율 0.167(우타자 피안타율 0.259)로 상당히 좋았다. 지난 시즌 막판 팔을 스리쿼터로 내린 게 통했다. 2020시즌 좌타자 피안타율이 0.327이었던 걸 감안하면 대성공이다.
올 시즌 키움 불펜은 이영준의 시즌 아웃, 안우진의 선발진 이동 등으로 마무리 조상우를 돕는 필승계투조 구성이 확 바뀌었다. 김성민은 양현, 김태훈, 김동혁 등과 함께 핵심 역할을 맡는다. 사실상 메인 셋업맨이다. 이날 전까지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에 22경기 1승6홀드 평균자책점 1.08.
그러나 이날 김성민은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풀카운트 끝 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으나 먼저 볼 3개를 던지는 등 제구가 좋지 않았다. 결국 채은성에게 투심을 던지다 좌전안타를 맞았고, 로베르토 라모스와 김민성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홍원기 감독의 선택은 마무리 조상우였다. 3연패 탈출을 위해 마무리에게 아웃카운트 5개를 맡기는 결정을 했다. 이 결정은 성공했다. 조상우가 대타 유강남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으나 문보경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9회 추가점이 나왔고, 9회말을 마무리하며 팀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조상우의 최근 등판은 23일 고척 NC전이었다. 당시에도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지며 세이브를 따냈다. 24~25일 이틀 연속 쉬면서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고, 통했다. 이후 엿새만에 또 다시 5아웃 세이브를 거뒀다. 장기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그림은 아니지만, 일단 3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조상우.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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