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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딱 한번 후회한 순간이 있었다"
한화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태균(39)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제는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그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섰다. 바로 그의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이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통산 2015경기, 타율 .320, 2209안타, 311홈런, 1358타점을 남긴 레전드 김태균도 은퇴를 후회했던 순간이 있었을까.
김태균은 "딱 한번 후회한 순간이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그의 마지막이었던 2020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우승을 한번도 못하고 떠났기 때문일까. 둘 다 아니었다.
김태균의 입에서 대뜸 신인선수의 이름이 나왔다. 바로 KIA '슈퍼루키' 이의리였다. 이의리는 최근 주춤하면서 평균자책점이 4.62까지 올라갔지만 지난달 28일 한화를 상대로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두며 김태균에게도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의리가 초반에 한창 잘 할 때 공이 너무 좋더라. 은퇴를 하지 않았으면 한번 쳐봤을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낸 김태균은 "이의리의 공이 얼마나 좋은지 궁금해서 잠깐 아쉬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태균과 이의리가 그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면 어떤 결과로 이어졌을까.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나이는 스무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김태균은 "은퇴를 잠시 후회했다"고 말할 만큼 이의리의 공이 너무도 궁금했던 모양이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타자 김태균의 궁금증을 자아냈다는 자체 만으로 이의리의 대성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대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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