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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좋은 기억만 갖고 떠난다."
윤석민이 30일 광주 KIA-KT전 직후 은퇴식을 가졌다. 2005년 데뷔, 2018년까지 398경기서 77승75패86세이브18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현역 막판에는 어깨 통증으로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2011년 다관왕 등 KIA 역사에 큰 임팩트를 남긴 투수였다.
은퇴식은 랜선 팬 사인회, KF94 마스크 전달식부터 시작했다. 은퇴식에서 팬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하고 싶었던 윤석민의 진심이 투영됐다. 자비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마스크 4만장을 기부했다.
윤석민은 경기 전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시구를 했다. 경기 도중에는 윤석민 관련 이벤트가 진행됐고,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의 영상 메시지가 전광판에 송출되기도 했다. 이후 17시8분부터 본격적인 은퇴식이 시작됐다.
이화원 대표이사, 조계현 단장, 맷 윌리엄스 감독의 축하가 있었다. 조 단장이 윤석민에게 골든글러브를 선물했다. 또한 윤석민의 부모님과 장모님, 아이들이 직접 그라운드에 나와 윤석민의 은퇴를 축하했다. 배우이기도 한 장모 김예령 씨가 꽃다발을 안겼다.
윤석민은 고별사에서 "KIA 구단, 팬들에게 감사하다. 너무 행복한 기억만 있는 것 같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오늘 다 잊었다. 좋은 기억만 갖고 떠난다. 2005년에 광주에 와서 꿈을 이뤘다. 힘들게 데뷔하고 승리하고 팀의 에이스가 됐다. 많은 걸 마운드에서 이뤘다. 행복했고, 이렇게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만들어준 부모님에게 감사하다"라고 했다.
또한, 윤석민은 "나는 운이 좋다. 좋은 기회에 좋은 조건에서 우승도 했고 잘 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그리고 사랑하는 팬 여러분에게 너무 감사 드리고 시간 지나 보니 그립더라. 마지막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행복한 선수생활을 했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후 유니폼 반납, 헹가래, 기념 촬영으로 은퇴식을 마무리했다.
[윤석민. 사진 = 광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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