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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마르테 앞에 주자를 쌓은게 패인이다"
김광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92구,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이날 최고 92.4(약 148.7km) 포심 패스트볼(45구)와 슬라이더(27구)-커브(15구)-체인지업(5구)를 섞어 92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 63구(29구)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데뷔 최다인 9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며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3.09에서 3.65로 상승했다.
김광현은 경기후 "전체적으로 몰리는 공이 많았고, 피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상대 팀이 초구를 소극적으로 치고, 파울로 투구수를 늘리는 팀인 것 같아서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는데, 이 부분은 잘 됐다. 하지만 스트라이크를 던져도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아서 피안타가 많았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1회를 큰 위기 없이 잘 넘겼다. 하지만 2회 닉 아메드에게 3루타를 맞은 후 팀 로카스트로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기록했다. 3회말에는 케텔 마르테에게 81.1마일(약 130.5km) 체인지업을 공략당해 동점홈런을 허용, 4회말 2사 만루에서 다시 마르테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으며 아쉬운 투구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4회 마르테에게 안타를 맞은 과정에 대해 "몸 쪽을 과감하게 붙여서 카운트를 벌고 슬라이더로 승부를 하려고 했다. 초구와 2구까지는 몸 쪽에 파울 두 개를 만들어서 유리했지만, 마르테가 슬라이더를 잘 참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광현은 "유인구 두 개를 던졌는데, 마르테의 배트가 나오지 않았다. 마르테가 4연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타자였는데, 마르테 앞에 주자를 쌓은 것이 오늘의 패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광현이 애리조나를 상대로 끌어낸 헛스윙은 6개로 많지 않았다. 그는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 오늘은 컨디션이 조금 안 좋아서, 슬라이더의 헛스윙 비율이 떨어졌다"며 "다음 경기에는 다를 수 있다. 컨디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크네 신경 쓰지 않고, 타자를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의 5월은 썩 좋지 않다. 5경기에 등판해 두 번의 조기 강판을 겪었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는 없었다. 또한 3연패를 기록 중이다. 김광현이 다음 등판에서는 나아진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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