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최채흥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역투를 펼쳤다. 좌타자는 잘 막았지만, 우타자를 상대로 고전했다.
최재흥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9차전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81구,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최채흥은 지난해 5~6월에만 5승(1패)을 쓸어 담으며 좋은 페이스로 시즌을 출발했다. 하지만 올해는 6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12로 좋지 않다. 최채흥은 좌타자를 상대로 크게 고전하고 있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46에 불과하지만, 좌타자에게는 0.458로 매우 약한 모습이다.
경기에 앞서 허삼영 감독은 "좌타자와 승부가 중요하다"며 "좌타자가 나왔을 때 피안타율을 3할대까지는 낮춰야 경기가 원활하게 돌아갈 것 같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정수빈 정도의 중심타자를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령탑의 우려와 경기 내용은 완전히 상반됐다. 좌타자는 비교적 잘 잡아냈지만, 우타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최채흥은 1회 허경민-정수빈-박건우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완벽히 막아냈다. 그리고 2회에도 선두타자 페르난데스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순항했다.
하지만 최채흥은 2회말 1사후 우타자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고,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강승호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박계범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2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최채흥은 계속해서 안정을 찾지 못했고, 후속타자 장승현에게도 볼넷을 기록했다. 최채흥은 2사 1, 2루에서 허경민에게 유격수 방면에 내야 안타를 맞았고, 김지찬의 실책이 겹치면서 3실점째를 허용했다. 최채흥은 정수빈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최채흥은 3~4회를 큰 위기 없이 마쳤지만 5회 추가 실점이 나왔다. 최채흥은 빠르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하지만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은 뒤 페르난데스의 '텍사스 안타'에 1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해 4실점째를 기록했다.
나쁜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좌타자를 잘 막아내면서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우타자를 상대로 고전한 것과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삼성 최채흥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 vs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