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과연 4번타자다운 한방이었다. 채은성(31)의 불방망이가 LG를 살렸다.
채은성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채은성의 하이라이트는 7회초 타석에서 나왔다. LG가 4-5로 뒤지던 7회초 채은성은 김성민의 137km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5-5 동점을 이루는 귀중한 한방. 채은성은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초 이천웅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6-5 역전에 성공했고 9회 끝까지 1점차 리드를 지키며 위닝시리즈를 챙길 수 있었다.
경기 후 채은성은 동점 홈런을 터뜨린 것에 대해 "2스트라이크라 노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는 투수인 것은 알고 있었다"라면서 "운 좋게 넘어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도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고 있고 타선 전체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지는 않고 있다. 4번타자로 나서는 채은성의 부담감이 커질 수도 있는 상황. "잘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부담을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채은성은 "부담을 갖는다고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순간에 집중을 더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따라서 장타에 대한 의식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채은성은 "내 타순에 찬스가 많이 걸리기 때문에 장타를 의식하면 밸런스가 많이 깨진다. 찬스에서는 안타를 쳐도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장타보다는 찬스 때 잘 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아직 올스타전 팬 투표가 열린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채은성은 나눔 올스타 지명타자 부문 1위에 올라와 있다. "아직까지 팬 투표로 출전한 적 없다. 감독 추천선수로 가봤는데 영광스러운 자리다. 팬들이 뽑아주셔서 간다면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것이 채은성의 말이다.
[채은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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