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30살에 난소암 말기…3개월 시한부 판정 받아" ('대화의 희열3')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가수 양희은이 30살에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과거를 떠올렸다.

1일 밤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3'에는 양희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희은은 "병원에서 일하던 선배가 갑자기 검사를 권유했다. 말기 암 환자의 전형적인 얼굴 색깔이라 직감적으로 알았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난소암 말기였다. 수술하면서 하루에 한 7~8kg이 빠졌다. 의사 말로는 9개월 아기 만한 크기의 종양이라더라"라고 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양희은은 "내가 병원에서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기니 혼이 떠나가더라. 항생제 부작용으로 사경을 헤매다가 내가 모기만한 소리로 동생 희경이를 불렀는데, 그 소리에 벌떡 일어나더라. 임신 중인 몸으로 간호사를 불러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밤을 넘기고 며칠 더 있다가 퇴원하는데 의사가 할 얘기가 있다더라.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의사가 '함께 싸워나가자'고 했는데 내가 '싫다. 내버려둬라'고 했다. 내가 살고 싶다, 죽고 싶다고 해서 내 원대로 되지 않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