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장도 호평한 김진욱의 추신수·최정 KK "대담하게 던졌다"[MD토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그 위기 상황서 공을 던진다는 게…"

SSG 김원형 감독은 4일 인천 롯데전 막판 퇴장 당했다. 4-4 동점이던 9회초 1사 1,2루 위기서 정훈의 볼넷 선언에 반발, 김성철 구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퇴장 선언을 받자 두 팔로 김 구심의 가슴을 살짝 밀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만큼 경기에 몰입하고 있었다. 다만, 8회말 1사 만루서 추신수와 최정을 잇따라 삼진으로 처리한 롯데 좌완 신인 김진욱의 투구가 인상 깊게 다가왔다. 김진욱은 4-4 동점이던 8회말 무사 1,2루에 등판했고,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추신수와 최정을 잇따라 146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위기 뒤 찬스라는 야구 격언이 있다. 롯데로선 김진욱이 그 위기를 잘 넘겼기 때문에 9회초 찬스가 왔고, 1사 만루서 안치홍의 결승 희생플라이와 김재유의 쐐기 적시타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유통라이벌 SS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김원형 감독은 5일 인천 롯데전을 앞두고 "그 위기 상황에서 공을 던진다는 게 쉽지 않다. 대담하게 던졌다. 제구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그 상황을 이겨냈기 때문에 상대가 승리를 가져간 것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타자들도 올 시즌 왼손투수들 공 중에서 가장 좋았다고 하더라. 공이 좋았으니 못 쳤을 것이다. 우리로선 아쉽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강릉고를 졸업한 신인 김진욱은 사실상 롯데 필승계투조로 자리매김했다.

김 감독은 "키킹이 높고 슬라이드스텝도 짧게 가져가더라. 다리를 들지 않고 바로 짧게 던지던데 거기서 타자들이 타이밍이 맞지 않아 혼동이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김진욱은 올 시즌 15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8.56이다. 최근 10경기서는 2승2패 평균자책점 5.19.

[김진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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