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혈투’ 롯데 서튼 감독 “어려웠지만, 익사이팅한 경기였다”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대구 최창환 기자] 서튼 감독이 자가격리 해제 후 치른 복귀전서 롯데에 신승을 안겼다. 연장 11회까지 가는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래리 서튼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5로 승리했다. 8위 롯데는 금요일 6연승을 이어가며 7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를 4경기로 줄였다.

롯데는 정훈이 11회초에 결승타를 터뜨렸고, 전준우(5타수 3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도 해결사 면모를 과시하며 복귀전을 치른 서튼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한동희는 쐐기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앤더슨 프랑코도 6이닝 5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김원중(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이 블론세이브를 범해 6승에 실패했지만, 후반기를 기대할만한 구위를 보여줬다는 데에 있어 큰 의미가 있는 일전이었다.

서튼 감독은 경기종료 후 “9회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야수들도 끝까지 잘해줬다. 포기하지 않고 이기려는 자세를 마지막까지 유지했기 때문에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이어 “어려운 경기였지만, 팬들을 위해 익사이팅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지난 5주 동안 팬들이 기대하는 재밌는 야구를 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래리 서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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