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최주환이 첫 평가전에서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최주환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 야구단과 도쿄올림픽 평가전에 대주자로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주환은 6-0으로 앞선 7회초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상무 투수 배재환의 4구째 130km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비러기 126m.
이날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상무 마운드를 두들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최주환의 홈런포로 승기에 쐐기를 박으며 9-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 기술위원회는 최주환을 데일리 MVP로 선정했고, 부상으로 120만원 상당의 타이어 교환권을 받았다.
최주환은 "첫 평가전을 기분 좋게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대표팀이 처음이었는데, 의미 있는 좋은 홈런이 나왔고, 좋은 승리로 연결된 것 같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적게는 4~5일, 많게는 일주일가량 휴식기가 있었다. 실전 감각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 최주환은 "리그가 중단되고 4일 휴식을 취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가 복귀하는 등 지쳐있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최주환은 "휴식 덕분에 컨디션이 더 좋아진 것 같다. 타격감은 모두가 끌어올리는 중이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처음 벤치에서 대표팀 경기를 지켜봤는데, 짜임새를 비롯해 좋았던 것 같다"며 "호흡을 맞춘 두산 출신 선수들이 많고, 아는 후배들이 많아서 적응에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줄곧 최주환을 클러치 상황에 핵심 대타로 기용할 뜻을 드러냈다. 그리고 사령탑의 선택이 적중했다. 김경문 감독은 "먼저 선발로 나가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커리어가 있는 선수들이 벤치에서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봤다"며 "김현수가 4타석을 치고 빠진 뒤 최주환이 좋은 타격 리듬을 보여줘서 앞으로의 경기에 기대가 많이 된다"고 최주환의 활약을 칭찬했다.
최주환은 "대표팀에 뽑힐 때부터 간접적으로 접해서 알고 있었다. 나는 처음부터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가 아니었다. 대타로 나가도 못 칠 때가 많고, 컨디션과 상대성에 따라 다르다. 컨디션이 좋아도 안타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가짐을 '꼭 쳐야지'보다는 기싸움에서 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태극 마크를 달고, 팀이 승리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웃었다.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주환이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상무-올림픽야구대표팀의 평가전에서 데일리 MVP로 선정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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