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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한국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선수에 대해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3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을 통해 중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천칭천에 대한 공식 항의 절차를 밟기로 했다.
논란은 지난달 27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김소영(29·인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과 천칭천-자이판의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일어났다.
천칭천은 경기 도중 반복적으로 기합을 외쳤다.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 속에 경기를 진행, 천칭천의 기합은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문제는 당시 천칭천이 사용한 단어가 욕설이었다는 점이다. 천칭천은 이로 인해 자국 팬들에게도 비난을 받았고, 해외언론 역시 비속어 의혹을 제기했다.
천칭천은 이어 김소영-공희용과 다시 맞붙은 4강전 도중에도 같은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천칭천은 개인 SNS를 통해 “발음이 안 좋았을 뿐이다. 오해의 여지를 남겨 죄송하다”라고 남겼다.
하지만 여전히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경기 도중 심판 또는 관중들에게 또렷하게 들릴 정도의 비속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한배드민턴협회은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세계배드민턴연맹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소영-공희용은 천칭천-자이판과의 4강에서 세트스코어 0-2로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김소영-공희용은 동메달결정전에서 이소희(27·인천공항)-신승찬(27·인천공항)을 2-0으로 제압, 동메달을 획득했다.
[천칭천.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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