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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김성균이 연기 인생을 돌이켰다.
김성균은 4일 오전 온라인 화상인터뷰를 진행하고 영화 '싱크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올여름 유일한 재난버스터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타워'로 한국형 재난 영화의 새 지평을 연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명량', '더 테러 라이브'의 서경훈 시각특수효과(VFX) 감독이 힘을 더해 리얼한 재난 상황을 연출했다.
김성균은 서울에 내 집 한 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보통의 회사원이자 11년 만에 자가 취득에 성공한 현실 가장 박동원으로 분했다. 청운빌라 501호에 입주한 동원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의 부푼 꿈도 잠시 순식간에 집과 함께 땅속으로 떨어진다. 생계형 쓰리잡으로 살아가는 401호 만수(차승원)를 비롯해 동원의 집들이에 초대된 회사 동료 김대리(이광수)와 인턴 은주(김혜준)도 예상치 못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게 된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의 한 수: 귀수편' 등을 통해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입증해온 김성균은 평범한 가장의 면모부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평범한 우리 주변의 소시민을 현실 밀착 연기로 소화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김성균은 극중 동원처럼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실감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고 했다. 그는 "'상경한 지 11년 만에 이사 왔다. 방이 세 개다'라는 대사가 있다. 저도 반지하에서 올라왔다. 이사 갈 집이 공사 때문에 비워져서 아무것도 없는데 이불을 들고 가서 잔 적이 있다. 바라만 봐도 좋았다"고 회상했다.
김성균의 일명 '인생 캐릭터'는 무엇일까. "감사한 캐릭터가 많다"고 말문을 연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 박창우, '응답하라 1994' 삼천포, '응답하라 1988' 김성균에도 애착이 있지만 '싱크홀' 박동원에 대한 애착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작품 선택 기준을 두고는 "항상 기다리는 입장이다. 감사히도 찾아주는 작품 중 제일 하고 싶은 역할을 찾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광수가 인터뷰할 때 보니 시나리오를 읽고 하고 싶다고 먼저 러브콜을 보냈다더라. 너무 배우고 싶은 자세다"라고 전했다.
"약점이 너무 많다. 다 약점이다"라며 시종일관 겸손한 태도를 보인 김성균은 "배우를 할만한 인물도 안 되고 연기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늘 감사하다. 항상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요즘엔 열심히 한다는 말이 가진 의미가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행운의 사나이다. 신인 김성균에게 '너는 10년 뒤에도 배우 하고 있을 테니 더 열심히 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30대에는 항상 불안했다. 조금 더 길게 보고 열심히 하려는 욕심을 내야겠다고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싱크홀'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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