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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김준완(정경호)이 이익순(곽선영)의 귀국 사실을 알았다.
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는 김준완이 이익준(조정석)과 이우주(김준)의 통화로 이익순의 귀국을 알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준완은 반찬통 두 개와 빵 하나, 사이다뿐인 냉장고를 보며 "장을 못 봤네. 배고픈데"라고 중얼거렸다. 홀로 외롭게 조촐한 저녁을 먹던 그는 탄산 때문에 사이다를 뱉기까지 했다. 결국 김준완은 빵까지 내던지고 털썩 주저앉았다. 쭈그리고 앉아 바닥에 뿜어진 사이다를 닦는 그에게서 쓸쓸함이 느껴졌다.
이는 추민하(안은진)를 비롯한 당직 의사들과 식당으로 향하는 양석형(김대명), 알콩달콩 당직실에서 데이트를 지키는 안정원(유연석)과 장겨울(신현빈), 주말 캠핑에 나선 이익준과 채송화(전미도)와 대비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허한 마음 때문일까. 김준완은 안정원에게 "우리 이번 주 노래가 뭐지?"라며 묻더니 "젠장, 달달한 노래네"라고 반응했다. 같은 질문을 하고 같은 답을 들은 이익준이 "와우, 달달한 노래네"라고 말한 것과 비교되는 반응이었다.
옆자리에 앉은 이익준에게 김준완은 "너 차로 가자. 나 데리러 와"라며 동창회 이야기를 했다. 자연스레 답하던 이익준은 '구미키 현익순'에게 전화가 오자 급히 자리를 떴다. 그러나 김준완은 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슬쩍 봤는데 일본인 같다. 구미코끼리상?"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익준과 이익순의 통화는 평범했다. 이익준은 이익순에게 "도착했어? 교육이 언제부터라고?"라고 물어 "아까. 지금 우주랑 라면 먹고 있다. 다음 주 월, 화, 수 양재동"이라는 답을 받았다. 이익준은 "주말에 못 놀아준다. 내일은 밴드 있고 주말엔 동창회"라며 스케줄을 알렸고 이익순은 "뭐야, 내가 오빠랑 왜 놀아. 별일이야 진짜"라고 투덜거렸다.
이익준은 "너 우주한테 이상한 거 가르치면 오빠한테 죽는다"라고 하자 이익순은 "이상한 거 왜 가르쳐. 나 지금 우주랑 독서 중이다"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너머로 "고모, 나도 됐다. 혓바닥이 방금 코에 살짝 닿았다"라는 우주의 발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후 동창회를 마치고. 김준완과 이익준은 함께 귀갓길에 올랐다. '세상의 전부'라고 저장한 우주에게서 전화가 오자 이익준은 "우주야, 아빠 집에 들어가는 길이다. 아빠 보고 싶어도 조금만 참아"라고 반갑게 말했다. 그리고 그때, 이익순이 "우주야 고모 좀 바꿔줘. 오빠, 들어오는 길이야? 집 앞에 포장마차 하나 있거든. 거기서 불짜장 하나만 포장해와. 그 집은 배달이 안 돼. 까먹지 말고 꼭. 알았지?"라고 말하며 끼어들었다.
이와 함께 이익순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김준완의 표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잠시 눈을 굴리던 이익준은 이내 "어, 알았어. 사 갈게. 끊어'라며 자연스레 전화를 끊었다. 전화가 끊기고 차 안에는 조용한 침묵이 흘렀다.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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