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뤄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고 귀국 현장에서는 김연경 선수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사회자의 무례한 태도와 일부 질문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사회자는 대뜸 협회 회장과 후원기업을 줄줄이 언급하며 "포상금이 역대 최고로 준비되어 있는 거 알고 있죠? 금액도 알고 있나요? 얼마"라고 질문을 했고 대답하기 곤란해하는 김연경에 사회자는 집요하게 질문을 하며 끝내 "6억"이라는 대답을 듣고야 마는 모습을 보였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까지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선수 이름 하나하나 호명하며 격려해 주셨는데 답변 주셨나요?"라고 질문했고 김연경은 "제가요?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 너무 감사하다"라고 답변을 했지만 재차 감사 인사를 강요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김연경 선수는 이른바 '센 언니'로 일본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자랑하는 선수. 이 인터뷰 소식은 일본에도 전해졌고 한국 전문 매체 '와우 코리아'는 "한국 여자배구 주장 김연경 귀국 기자회견, 사회자의 어이없는 질문 논란 '이곳이 북한인가?'"라는 제목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도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민들이 듣고 싶었던 말은 선수가 포상금 액수를 알고 있냐 없냐가 아니다","한국은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훌륭한 선수를 더욱 대우해 줘야 한다","엄청난 유도질문이네","영웅 같은 선수에게 저런 가십성 질문이나 던지고 무례하다"등의 반응.
'라스트 댄스'를 마친 김연경 선수는 당분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천주영 기자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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