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나도 생각 못했다"
LG가 하마터면 '노히터'를 당할 뻔했다. LG는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0-2로 패했는데 박세웅의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역투에 공격 루트가 차단되고 말았다.
그나마 안타 1개로 체면치레를 한 LG. 유일한 안타의 주인공은 바로 문보경이었다. 문보경은 4회말 3루 방면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이것이 안타로 이어졌다.
벤치의 사인도 아니었고 스스로 판단해 만든 안타였다. 류지현 LG 감독은 14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13일) 문보경의 기습 번트에 대해 "나도 생각 못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런 플레이는 사인에 의해서 실행하는 것보다 본인이 생각해서 창의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류지현 감독은 "문보경은 일반적인 젊은 선수들과 다른 것 같다. 그런 것까지 생각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을 보면 그래서 성장 속도가 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LG가 지난 해 홍창기라는 히트상품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문보경이 그 중심에 있다. 타율 .268 8홈런 26타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는 문보경은 출루율도 .376에 달해 향후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한편 류지현 감독은 전날 실책을 저지른 1루수 저스틴 보어의 수비에 대해서는 "워낙 몸이 크다보니까 수비 범위가 넓지 않지만 자신의 범위 안에서는 굉장히 열심히 수비를 하는 선수다. 지금도 진지하게 수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실수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일본에서 뛸 때도 열정적으로 수비하는 영상이 있다"라고 말했다. 보어는 3회초 손아섭의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고 실책을 했고 이는 롯데에 선취점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문보경.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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