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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개그맨 임미숙이 김학래와 아들의 깜짝 이벤트에 감격했다.
15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는 임미숙을 위한 깜짝 이벤트에 나선 김학래, 김동영 부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동영은 "아빠와 준비한 이벤트다. 제 버킷리스트들 중에서 손에 꼽는 것 중 하나가 '엄마가 운전을 했으면 좋겠다'였다. 엄마가 다른 곳도 혼자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곳이 공황장애를 이겨내는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를 위한 차 선물을 준비했다"라며 차 선물 이벤트를 준비했음을 밝혔다. 준비된 차량은 중고차지만 깨끗하게 세차한 뒤 임미숙이 좋아하는 스마일 색인 노란색으로 래핑해 눈길을 끌었다.
김동영은 "유튜브 리뷰라고 속이고 추억의 장소에서 깜짝 공개할 예정이다. 엄마를 위한 서프라이즈를 아빠와 조용히 준비하고 있는데 엄마가 오해를 해서 이벤트라고 말할 수도 없고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사실 더 옛날 차를 사드리려고 했다"는 김동영은 "개그맨 시절 첫 차를 그대로 선물해 주고 싶었는데, 그 차를 구하지 못해 최대한 비슷한 차량으로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임미숙은 김동영의 도움을 받아 32년 만에 수동 운전에 도전했다. 조심스럽게 아파트 단지를 돌기 시작했다. 김동영은 뒤에서 임미숙을 계속 칭찬했다.
이후 김학래와 김동영은 임미숙이 미사리까지 운전해볼 것을 제안했다. 임미숙은 긴장했지만 용기를 내 운전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처음으로 아들을 태우고 운전했다. 공황장애 때문에 운전을 못했고, 내 차를 데리고 학교에 태우러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김동영에게 미안해했다.
미사리까지 무사히 운전한 임미숙은 "결혼하고부터 운전을 못했다. 몸이 아프니까. 정말 떨리고 물을 몇 번을 마셨다. 불안했지만 가족들의 힘 때문에 여기까지 운전을 하고 왔다"고 밝혔다.
이후 차에서 내려 트렁크를 연 임미숙. 그는 김학래와 김동영이 준비한 풍선 이벤트를 본 뒤 "임미숙 차야?"라고 물었다. 자신을 위한 이벤트라는 것을 알게 된 임미숙은 눈물을 보였다.
임미숙은 "결혼하고 운전을 못 할 줄 알았다. 유튜브 한다고 해서 용기를 내서 했는데 내 차라고 하니까 눈물이 난다"라며 울컥했다. 이에 김학래는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김동영은 "엄마가 이 차를 타고 마음껏 돌아다녔으면 좋겠다"라며 임미숙을 응원했다.
임미숙은 "저에게는 정말 감동적인 날들이다. 32년 동안 운전을 못 했고, 내 차도 없었다 살면서 이런 날이 있으리라곤 기대를 못했다. 남들이 할 수 있는 평범한 운전도 저에게는 큰 벽이었다. 제가 운전을 하고 차를 갖는다는 것은 한없이 감동이다"라고 전했다. 김동영은 "엄마 차를 타보는 게 소원이었다. 엄마가 운전을 해서 잘 다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임미숙은 "엄마가 돌아가시고 산소를 한 번도 못 갔다. 내가 운전해서 엄마 산소도 가보고 싶고, 그리운 친구도 만나고 싶다. 아들의 힘 때문에 운전을 하게 돼 너무나 감사해서 하루 종일 눈물이 난다. 내 삶에서 잊을 수 없는 행복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사진 = JTBC 방송 화면]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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