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상하이)이 은퇴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스키를 실컷 타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최근 개정판을 낸 '아직 끝이 아니다"에서 현역에서 은퇴하면 가장 먼저 스키를 타고 싶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에는 부상 위험 때문에 즐기지 못하지만 선수의 책임이 끝난다면 김연경은 하얀 눈으로 덮인 설원으로 달려가 마음껏 스키를 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사실 스키는 배구 선수에게는 즐길 수 없는 종목이다. 일단 시즌이 엇비슷하다. 배구는 겨울 스포츠여서 늦으면 보통 4월까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또한 스키는 배구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안길 수 있다. 스키를 타면 알 수 있듯이 만약 다친다면 무릎일 가능성이 아주 높다. 다음이 팔이 부러지는 부상이다. 배구 선수들이 가장 조심하는 부상이 바로 발목과 무릎 부상이다. 선수생활 동안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취미가 바로 스키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김연경은 이미 무릎 수술을 받은 적이 있기에 더더욱 그렇다.
두번째는 '걸크러시' 김연경 답게 스카이 다이빙. 김연경은 "비행기를 타고 하늘 높이 올라가 사방에 아무것도 걸릴 것이 없는 허공으로 뒤어내려 자유롭게 날아 보는 일"이라며 스카이 다이빙을 하고 싶다고 한다. 김연경은 상상만 해도 온몸을 지나 통과하는 바람이 느껴진다고 할 정도이다.
세번째는 여행이다. 이미 일본, 터키, 중국에서 뛰었고 국제 대회 참가를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닌 김연경이지만 여행을 버킷 리스트 3번째로 꼽았다. "마음 가는대로 훌쩍 떠나 세계 여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맛있는 음식을 맛보고 여유를 누리는 날들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김연경은 이 세가지 말고도 버킷리스트가 많다고 한다. 현역 선수로서 가졌던 긴장감을 내려 놓는 날이 오면 그때는 오로지 자신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한다.
김연경은 "현역시절 나중으로 미뤄둔 일들을 실컷 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배구 인생 2막을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중 스노발리볼 시범경기에 나선 김연경.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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