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역시 문제가 된 게 볼넷을 주고 스리런 홈런을 맞은 것이었다."
SSG 에이스 윌머 폰트는 15일 인천 KIA전서 후반기 첫 승을 신고했다.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10일 잠실 LG전서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보다 좋았으나 그렇다고 타자를 압도한 수치는 아니었다.
폰트의 최대장점은 150km 초반을 가볍게 찍는 패스트볼이다. 팔 스윙이 빠르니 상대적으로 제구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페이스가 한창 좋던 5~6월에는 그렇게 많은 사사구를 내준 건 아니었다. 6월에는 38이닝을 소화하면서 10사사구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43개.
폰트는 후반기에도 그렇게 볼넷이 많은 건 아니다. 그러나 볼넷이 피홈런으로 이어졌다는 게 문제다. 15일 경기서도 2회 선두타자 최형우와 류지혁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고, 1사 후 이창진에게 좌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타자들의 풍족한 지원으로 5이닝 4실점하고도 승리투수가 됐다.
김원형 감독은 17일 인천 NC전을 앞두고 "공 자체는 괜찮았다. 역시 문제가 된 게 볼넷을 주고 스리런 홈런을 맞은 것이었다. 다음 경기부터는 좀 더 자신 있는 투구를 하지 않을까 싶다. 특별히 몸에 문제는 없다"라고 했다.
이후 김 감독은 볼넷의 부작용에 대해 길게 설명했다. 그는 "선발투수라면 5이닝에 2~3점 주는 건 괜찮다. 1~2점을 안 주려고 하다 4~5점을 준다.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길 바란다. 무사나 1사에 주자 없을 때는 홈런 한 방 맞아도 된다"라고 했다. 전략적으로 필요할 때가 아니라면, 주무기를 적극 활용, 장점을 살리는 투구로 볼넷을 최소화 해달라는 주문이다.
[폰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