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아쉽다' 혹은 '안 아쉽다'의 문제는 아니다."
KBO리그는 후반기부터 한 팀이 치를 수 있는 최다 연속경기를 8경기서 9경기로 늘렸다. 페넌트레이스는 코로나19로 언제 다시 중단될지 모른다. 페넌트레이스 144경기는 무조건 끝내겠다는 게 KBO의 방침이다.
9연전을 하겠다는 건, 결국 더블헤더를 한 주에 두 차례 이상 편성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대신 KBO는 후반기에 한해 연장을 폐지했다. 9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더라도 10회는 없다. 결국 지난주에만 9이닝 무승부가 네 차례 나왔다.
NC는 14~15일 대전 한화전서 잇따라 9이닝 무승부를 기록했다. 현행 승률 계산에 따르면, 무승부는 승률 계산에서 빠진다. 때문에 지는 것보다 비기는 게 낫고, 1점 뒤진 팀도 필승계투조를 쏟아넣는 경기가 속출한다.
그러나 승률 및 순위 상승이 절실한 중, 하위권 팀들은 무승부가 좋은 건 아니다. 당장 승률이 내려가는 건 아니지만 이길 수 있는 기회가 한 경기 줄어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익부 빈익빈 제도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NC 이동욱 감독은 그저 받아들였다. 17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연장 가서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건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9회에 끝나는 걸 규칙으로 정했으니 받아들여야 한다. '아쉽다', '안 아쉽다'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연장이 있으면 승부를 가리는 것이고, 지금은 9회까지만 승부를 보는 게 규칙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 역시 리드를 잡지 못한 상황서 필승조를 가동, 최소한 무승부를 유도하는 경기운영을 했다. 그는 "동점이면 세이브가 안 되는 것인데 마무리가 나올 명분은 없다. 그러나 지는 것보다 비기는 게 낫기 때문에 마무리투수를 1점 지고 있어도 넣었다"라고 했다.
[이동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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