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여전히 가을 무대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의 7~8월 상승세는 심상치 않다.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 막바지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KIA는 지난 7월부터 19일 경기가 종료된 시점까지 9승 3무 1패 승률 0.900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KIA는 아직까지 34승 3무 44패로 리그 9위에 랭크돼 있지만, 7월 6경기에서 6승을 달렸고, 후반기가 시작된 7월에도 3승 1패 3무의 성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IA의 현재 전력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대마초 성분이 있는 전자담배를 반입하다가 세관에 적발돼 방출됐다. 또한 전반기 막바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한 나지완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해 있다.
성적과 함께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다. KIA는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7-3의 완승을 거뒀다. 선발 김유신의 역투를 바탕으로 득점권 찬스에서 김선빈과 최형우의 클러치 능력이 돋보였다.
그리고 19일에는 '에이스' 다니엘 멩덴이 4실점을 기록했지만, 6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분위기를 빼앗긴 상황에서도 강한 집중력을 선보이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결국 5-5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18일 경기가 최근에 좋았던 이유를 찾을 수 있는 경기였다"며 "김선빈이 중요한 상황에 적시타를 쳤고, 3번 타자(김태진)의 희생번트 이후 최형우가 적시타를 쳐줬다. 항상 원하는 상황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방면에서 조금 더 싸움이 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상승세의 배경을 짚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들에게 매 순간의 최선을 강조했다. 그는 "후반기가 시작되기 전 팀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요구했던 것이 있다. 모든 공을 중요하게 생각해달라는 것이었다. 이번 플레이가 끝나면 다음 플레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항상 새롭게 들어가 보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순간의 공이 중요하고, 다음에는 이닝, 이후에는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고 바뀔 수 있다"며 "항상 전체적인 큰 그림을 봐야 한다고 하는데, 큰 그림만 신경 쓰면 작은 것을 놓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전반기를 돌아보면 나지완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최형우도 오랜 시간 동안 아웃이 됐었다. 멩덴과 브룩스도 부상으로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브룩스도 없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싸움이 되는 경기를 하고, 보여주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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