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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지구상에서 최고의 쇼"
오타니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경기에 1번 타자, 선발 투수로 출전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는 8이닝 동안 투구수 90구,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1패)째를 손에 넣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다 이닝을 소화한 오타니는 개인 7연승은 물론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타석에서 활약도 돋보였다. 오타니는 8회 호세 시스네로의 2구째 89마일(약 143.2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40호 홈런으로 타구 속도 110.1마일(약 177.2km), 비거리 430피트(약 131.1m)를 마크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날답게 각종 기록도 난무했다. 오타니는 20세기 이후 최초로 100이닝-120탈삼진-110안타를 기록하며 '트리플 100'을 달성했다. 또한 투수로서 가장 많은 40홈런, 에인절스 역대 좌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아울러 2승만 추가하면 1918년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 만에 10승-1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오타니의 활약에 극찬을 보냈다. MLB.com은 "지구상에서 최고의 쇼(The greatest Sho on earth)"라는 제목으로 오타니의 활약을 소개하며 "현실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오타니는 위대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아메리칸 리그 MVP를 비롯해 사이영상 후보로도 불리고 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는 모든 상들의 후보가 될 수 있다. 타격 3관왕은 힘들지만, 다른 모든 것들을 쫓고 있다"며 "오늘 투구는 사이영상 앞에서 더 많은 사람들의 눈을 뜨게 했을 것이다. 남은 시즌을 봐야겠지만, 당신이 투표자라면 눈이 크게 뜨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오타니의 활약을 더욱 높게 평가했다. 미국 CBS의 앵커였던 댄 래더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수년간 많은 야구 선수들을 봐왔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도 포함이 돼 있다"며 "오타니는 스스로 하나의 클래스를 이루고 있다. 비현실적이다"라고 오타니를 칭찬했다.
이에 일본 '더 다이제스트'는 "래더가 1931년생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베이브 루스의 전성기는 겹치지 않았다. 하지만 통산 660홈런, 3293안타를 친 윌리 메이스를 알고,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도 봤을 것"이라며 "그러한 수많은 선수조차 초월한 존재로 오타니를 평가하고 있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오타니의 실력이 레전드 이상인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올 시즌 투·타 이도류로서 활약상은 래더의 말대로 탁월하다. 올 시즌만으로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라며 오타니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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