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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상대 12승 공동선두...객지 생활로 피로누적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4)이 '냉탕' '온탕'을 오간 끝에 22일(이하 한국 시간) 새벽 4시40분 홈구장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 완벽 투구로 시즌 12승 째를 따내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토론토는 디트로이트에 3-0승리를 거두며 3연패 탈출과 동시에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희망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 투구로 24경기에서 140이닝을 던지며 12승6패, 평균 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111개이다.
지난 2경기와 이날 디트로이트전을 비교하면 류현진은 극과 극의 결과를 보여줬다. 9일 보스턴전(승패없음)에서 3과 3분의 2이닝 10피안타 7실점, 1볼넷 1탈삼진, 그리고 15일 시애틀전(시즌 6패째)에서는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4자책점의 투구 내용으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최근 2경기를 합하면 10이닝 동안 11자책점을 기록했는데 이날 1경기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급변했다.
12승째를 거둔 22일 디트로이트전과의 차이는류현진이 9일 보스턴전 후 5일을 쉬고 15일 시애틀전에 나섰고 시애틀 전 후 하루 더, 6일 휴식 후 디트로이트전에 등판한 것이다. 그 동안 객지 생활이 계속되면서 피로가 누적돼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냉탕' '온탕'을 오간 투구의 이유 중 하나로 진단됐다.
현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 운영 상황을 분석하면 극도로 흔들리는 불펜과 스타급 타선 사이에서 경기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류현진이 이끄는 선발 로테이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류현진은 중요한 고비에서 디트로이트전 역투로 승리를 이끌어내며 자신이 선발진의 주축임을 증명했다. 성질 급한 찰리 몬토요 감독이 15일 시애틀전 같이 류현진을 강판시킬 가능성이 작아졌다.
류현진이 드디어 한국인 교민들이 많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정착하기 시작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제 구위를 회복한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과 다승 공동 1위이다. 역시 12승인 오클랜드 크리스 배싯은 직선타구를 안면에 맞는 중상을 입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이 더욱 기대된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류현진은 다시 디트로이트를 만난다. 5일 휴식후면 28일 디트로이트 원정 경기이다. 상승세를 타면 첫 15승에 도달할 수 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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