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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마침내 D-DAY가 밝았다. 어쩌면 KBO 역사상 마지막으로 남을 수도 있는 1차 지명의 윤곽이 드러난다.
2022 KBO 신인 1차 지명일이 다가왔다. 전국구 지명권을 보유한 3개팀을 제외한 7개팀은 금일 1차 지명 선수를 발표하며 미래를 맞이한다. 어쩌면 KBO 역사상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1차 지명이다. KBO는 10개팀의 전력 평준화를 위해 내년부터 1차 지명을 폐지, 전면 드래프트를 부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단 서울권 1~2순위는 확정이 됐다. 1순위를 갖고 있는 두산 베어스는 좌완투수 이병헌(서울고)을 지명자로 결정한 후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에 이를 통보했다.
이병헌은 최근 팔꿈치수술을 받았지만, 두산은 이병헌이 고교무대에서 보여준 구위와 성장 가능성을 토대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LG는 이병헌을 제외한 자원 가운데 최선책으로 꼽혔던 좌완투수 조원태(선린인터넷고)를 지명했다. 이병헌, 조원태가 우선적으로 지명되는 건 예고된 수순이었다.
이제 서울 연고 팀 가운데에는 키움의 선택만 남았다. 키움 역시 최종 회의를 거쳐 1차 지명 선수를 확정지었다.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대학무대 최대어로 꼽히는 우완투수 주승우(성균관대)가 유력하다.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건 역시 KIA 타이거즈의 선택이다. KIA는 공수주를 두루 겸비한 유격수 김도영(광주동성고), 최고구속 156km의 강속구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 문동주(광주진흥고)를 두고 ‘행복한 고민’ 중이다. 김도영, 문동주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등 일찌감치 높은 평가를 받았던 초고교급 유망주로 꼽힌다.
당초 KIA의 선택은 포지션 특성상 문동주에 기울었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김도영이 최근 협회장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게 변수로 떠올랐다. 한때 미국무대 도전까지 염두에 뒀던 김도영이 한국 잔류를 결정한 것도 KIA의 선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연고지 유망주가 아닌 KIA의 선택을 받지 못한 선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쳐 전국구 지명권을 가장 먼저 행사할 수 있는 한화는 KIA의 지명선수를 확인한 후 오는 30일까지 선수를 선택하면 된다. 누가 됐든 팀 전력에 즉시 도움이 되는 만큼, 오히려 고민할 필요가 없는 입장인 셈이다.
지난 시즌 9위 SSG 랜더스는 한화에 이어 연고지와 관계없이 1차 지명할 수 있지만, 연고지 유망주인 윤태현(인천고)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SG와 달리 지난 시즌 8위 삼성 라이온즈는 고민이 깊다. 당초 연고지 유망주이자 진갑용 KIA 코치의 아들로 화제를 모은 진승현(경복고)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내야 보강에 무게를 둔다면 이재현(서울고)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노선이 확실한 한화, KIA와 달리 뿌연 안개와 같은 형국인 삼성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KBO.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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