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일본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에릭 테임즈(35)가 '자유의 몸'이 됐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23일 테임즈의 웨이버 공시를 알렸다. 테임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했으나 4월 27일 야쿠르트전에서 3회말 좌익수 수비 도중 점프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을 입었고 아킬레스건 파열로 이어지고 말았다.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은 테임즈는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테임즈의 방출은 예견된 일이었다. 그렇다면 테임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테임즈는 KBO 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손꼽힌다. 2014년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등장한 테임즈는 타율 .343 37홈런 121타점 11도루로 NC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15년에는 타율 .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로 KBO 리그 사상 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16년에도 타율 .321 40홈런 121타점 13도루로 맹활약한 테임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러브콜을 받고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테임즈는 2017년 밀워키에서 타율은 .247로 높지 않았지만 31홈런 63타점을 기록하며 만만찮은 파워를 과시했다. 이듬해인 2018년 타율 .219 16홈런 37타점으로 주춤한 테임즈는 2019년 타율 .247 25홈런 61타점으로 반등했으나 워싱턴 내셔널스로 옮긴 2020년에는 타율 .203 3홈런 12타점에 그쳤다.
올해 일본 무대에서 재기를 노렸으나 부상으로 물거품이 된 테임즈. 과연 그는 어떤 선택을 할까. 내년에는 KBO 리그 10개 구단이 모두 테임즈 영입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NC가 소유한 보류권은 올해가 지나면 사라진다.
이미 올해는 외국인선수 시장이 문을 닫은 것이나 다름 없다. 8월 15일이 지났기 때문에 당장 외국인타자를 교체해도 포스트시즌에는 뛸 수 없다. 따라서 내년을 염두에 두는 팀이라면 테임즈의 행보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문제는 테임즈의 적잖은 나이와 부상 이력이다. 테임즈가 KBO 리그를 정복할 당시에는 28~30세로 한창 때였다. 또한 아킬레스건 파열이란 심각한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회복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과연 테임즈가 내년에는 국내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게 될까.
[에릭 테임즈의 NC 다이노스 시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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