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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기록은 역시 평균자책점이 아닐까.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하며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에 이르기까지 투수 3관왕을 달성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프로 첫 해부터 평균자책점 2.23을 찍었으니 범상치 않았다. 류현진의 최고의 시즌으로 꼽히는 2010년에는 16승 4패를 거두면서 평균자책점이 1.82에 불과했다. KBO 리그에 남아있는 마지막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이다.
KBO 리그 통산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류현진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초창기에는 2년 연속 14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을 거두면서 승승장구했으나 각종 부상에 시달리면서 부침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2018년 82⅓이닝 밖에 소화하지는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1점대(1.97)를 기록하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했고 2019년에는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첫 시즌인 지난 해에도 평균자책점 2.69로 명성을 이어간 류현진은 올해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하고 있으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6월 평균자책점 4.88에 이어 8월 평균자책점도 4.88을 기록하고 있어 다소 투구에 기복이 있었다.
현재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은 3.04를 나타내고 있다. 통산 947⅓이닝을 던져 만들어낸 성과다. 이 자체 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이다. 특히 통산 900이닝 이상을 투구한 아시아 투수를 기준으로 잡으면 류현진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평균자책점 4.36을 남겼고 '토네이도' 노모 히데오도 통산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1000이닝 이상 투구한 일본인 투수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낸 구로다 히로키도 통산 평균자책점 3.45를 마크했다. 현재진행형인 다르빗슈 유도 통산 평균자책점은 3.49를 찍고 있다. 대만인 투수로는 천웨인이 통산 평균자책점 4.18, 왕첸밍이 통산 평균자책점 4.36을 남겼다.
아직 류현진에게는 통산 평균자책점 2점대로 들어설 수 있는 기회는 있다. 가장 빠르게 도달하려면 14⅓이닝 동안 자책점을 1점도 내주지 않으면 된다. 물론 확률적으로 보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조금씩 격차를 줄이다보면 100%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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