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루스는 농부들과 경기했잖아."
메이저리그 2021시즌을 강타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데뷔 4년만에 역대 최강의 '이도류'를 선보인다. 투수로 18경기서 8승1패 평균자책점 2.79, 타자로 120경기서 타율 0.270 40홈런 88타점 82득점 19도루를 기록했다. OPS는 1.003.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선두이자 OPS 3위, 타점 4위다. 이미 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로 '트리플 100'을 달성했고, 투수로 2승만 보태면 1918년 베이브루스 이후 103년만에 10승-10홈런에 성공한다. 도루 1개만 추가하면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한다.
아메리칸리그 MVP는 확정적이다. 미국 언론들은 오타니가 1위표 만장일치를 받을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심지어 8월 이후 투수로도 상승세를 타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에도 오를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상황서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스타 베이브루스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뉴욕 양키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에서 14년간 통산 305홈런 1017타점을 기록한 또 다른 '레전드' 데이비드 저스티스의 시선이다.
저스티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TMZ에 "오타니는 특별하다. 베이브루스는 농부들과 경기했다. 그리고 그는 흑인들과는 경기를 하지 않았다. 아시아 선수들, 라틴 선수들과도 맞붙지 않았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선수 구성의 다양성 측면에서 오타니가 1900년대 베이브루스보다 더 인정 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또한, 메이저리그는 1920년부터 라이브볼 시대로 불리는데, 실제 루스가 집중적으로 투타를 겸업한 시기는 1915년부터 1919년이었다. 1920년부터 투수로 나선 경기는 5경기였다.
단, 저스티스는 오해를 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TMZ는 "그는 루스에 대한 악감정이 없다. 루스가 이룬 것을 인정한다"라고 했다. 저스티스도 "루스는 누구를 상대하든 경기를 지배했다. 그의 능력은 믿어야 한다. 루스를 미워하는 것처럼 들리지 않길 바란다. 오타니에게 각별한 사랑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저스티스는 오타니가 MVP와 사이영상 석권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올 시즌 사이영상과 MVP를 절대적으로 차지할 것이라고 본다. 올 시즌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게 바로 그가 갖고 있는 재능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한다"라고 했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