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변화구만 던져서 제발 직구 던지라고 했다.” 김원형 감독이 서진용에게 던진 메시지였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돌아봤다.
SSG는 삼성에 8-9 역전패를 당해 3연패에 빠졌다. 8-4로 앞선 상황서 9회말을 맞았다. 연패 탈출이 눈앞으로 다가온 듯했다. 하지만 SSG는 마무리투수로 나선 서진용이 ⅔이닝 동안 32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4실점(4자책),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김원형 감독은 서진용의 투구 내용에 대해 “선두타자 피렐라에게 안타를 맞은 건 어쩔 수 없었고, 구자욱에게도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여기까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대타 강한울과 승부를 봤어야 한다. 여기서 볼넷을 내줘 점점 힘든 상황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어 “마운드에서도 그 다음이 오재일이기 때문에 승부해야 한다고 느꼈을 것이다.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텐데 오히려 볼넷을 줬고, 그게 안 좋은 상황으로 이어졌다. 김지찬이 나올 때 1사 3루였고, 풀카운트 끝에 (안타를)맞았다. 볼넷으로 출루한다면, 무방비로 1사 2, 3루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풀카운트 전에 승부를 봤어야 했다. (서)진용이는 그 시점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서진용이 흔들린 가운데, 중계방송에는 김원형 감독이 마운드를 향해 소리 지르는 장면도 포착됐다. 마스크를 착용해 정확한 메시지는 파악이 어려웠지만, 정황상 서진용의 투구 내용이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이라는 건 유추가 가능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에 대해 “변화구만 던져서 제발 직구 던지라고 했다. 안타를 맞더라도 김지찬과 빨리 승부하라고 했다. 볼넷으로 출루하면 2루까지 쉽게 내줄 수 있는 상대였기 때문이다. 참았어야 했는데, 어렵게 승부하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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