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0-9의 경기를 따라 잡은 것을 주목하고 싶다"
한화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8-11로 패했다. 한화는 경기 초반부터 치명적인 실책을 기록하는 등 일방적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중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8점을 뽑아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전날(24일) 경기는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25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수베로 감독은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 때문에 점수가 벌어지긴 했지만, 조금 더 주목을 하고 싶은 것은 0-9의 경기를 따라잡은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수베로 감독은 "점수 차가 많이 나면 팀 분위기가 포기하는 쪽으로 흘러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어제 9회에 상대 마무리 투수를 끌어냈다는 것 자체가 고무적이었다"며 "실책성 플레이가 없었다면, 경기가 조금 다르게 진행됐겠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싸워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화는 후반기 뒷심을 발휘해 무승부를 만들어내는 경기를 종종 펼치곤 했다. 수베로 감독은 "후반기에 이러한 모습이 자주 나오고 있다. 무승부 세 번을 기록한 것도 어제 경기와 비슷한 맥락으로 선수들의 싸우려는 모습들이 결과로 이어졌다"며 "승·패에 반영은 되지 않았지만, 팀이 성장하는 과정의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어제는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김태연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김태연은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14안타 1홈런 9타점 타율 0.452를 기록 중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도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감이 좋다.
사령탑은 "김태연은 야구 스킬 외에도 두려움 없이 플레이하는 자세가 큰 장점이다. 타격 박스에서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 항상 투수와 싸우고 이기려는 승부욕이 장점"이라며 "타율과 수치적인 부분이 잘 나오는 등 운이 따르고 있다. 슬럼프도 겪고, 전력분석도 되면서 다운되는 시기가 왔을 때도 침착함을 갖고 본인이 가진 것을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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