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좀 더 효율적인 피칭을 해야 한다."
애런 브룩스가 없는 KIA 선발진의 에이스는 다니엘 멩덴이다. 멩덴은 굴곡근 부상과 휴식기, 불펜 및 타선과의 부조화로 25일 광주 롯데전 직전까지 10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97)에 그쳤다. 압도적인 맛이 떨어진 건 사실이었다.
지난 10경기서 56.2이닝만 소화한 게 아쉬웠다. 퀄리티스타트는 정확히 5회. 이닝당 6회를 채우지 못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멩덴이 '진짜' 에이스로 불리려면 좀 더 많은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해야 한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멩덴은 효율적으로 피칭을 하는 게 중요하다. 최근 모습을 떠올려보면 1~2회에는 감각을 찾는 모습이었고, 그 다음부터 좋은 피칭을 했다. 투구수를 줄이려면 좀 더 효율적으로 던져야 한다"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25일 광주 롯데전 출발은 평소와 달랐다. 1~2회를 퍼펙트로 끝냈다. 3회 안타 2개를 허용했으나 딕슨 마차도와 손아섭을 투심, 커터로 제압하고 포효했다. 하지만, 1~3회의 모습과 이후의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비가 변수였다. KIA가 4-0으로 앞선 3회말 2사 1,2루, 한승택 타석에서 경기가 비로 중단됐다. 무려 67분이나 쉬어야 했다. 잘 던지던 멩덴에겐 치명적이었다. 어깨가 식고, 좋았던 느낌, 밸런스가 미묘하게 흔들릴 수 있다. 롯데는 선발투수 최영환을 나균안으로 교체했지만, KIA로선 에이스 멩덴을 쉽게 빼기 어려웠다.
멩덴에게 67분의 시간은 컸다. 4회와 5회에는 완전히 다른 투수였다. 이대호에게 투심을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고, 이후에도 크게 고전했다. 투심, 커터, 체인지업 등 대부분 구종의 커맨드가 흔들렸다. 4회 지시완에게만 12개의 공을 던져야 했고, 추재현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나마 마차도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의 글러브에 들어가면서 한 숨 돌렸다. 하지만, 5회 이대호와 정훈에게 연타석홈런을 맞고 또 흔들렸다.
5회를 마칠 때까지 87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37구만에 삭제한 1~3회와 천지차이였다. 그래도 KIA 타선이 터지면서 4승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윌리엄스 감독이 원한 효율적인 피칭,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는 없었다. 멩덴으로선 좋은 마무리였으나 비가 야속한 하루이기도 했다. 결국 멩덴의 후반기 행보가 KIA의 올 시즌 운명과 궤를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
[멩덴.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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