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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이승호(키움 히어로즈)의 예상치 못한 부진에 키움이 고민에 빠졌다.
이승호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0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투구수 86구,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이승호는 외국인 제이크 브리검이 아내의 병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 안우진과 한현희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술자리를 가져 징계를 받게 되면서 올해 후반기부터 선발로 보직을 옮기게 됐다.
이승호는 데뷔 2년 차인 2019년부터 본격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이승호는 2019시즌 선발로 23경기에 등판해 8승(1완봉) 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고, 2020시즌에도 22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올 시즌에 앞서 안우진이 보직을 변경하면서 불펜으로 밀려났지만,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공백을 잘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선발로 돌아온 뒤 성적은 좋지 않다. 이승호는 선발 복귀 후 2경기에서 8이닝 동안 13실점(10자책) 평균자책점 11.25를 기록 중이다. 지난 25일 경기에서는 1회부터 집중타와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4점을 내주고 출발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은 좋았으나, 두 번의 폭투를 기록하는 등 제구에서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은 26일 고척 한화전에 앞서 "두 경기 연속 1회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정립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음 등판 날짜에 맞춰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계획은 있지만, 결정이 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선발이 힘든 상황에서 경험이 있는 이승호를 선발 투수로 생각을 했는데, 전반기 부상 이후 늦게 합류한 뒤 활약했던 모습이 더 좋은 그림이었던 것 같다"며 "일단 며칠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아직 이승호의 자리에 대체 선발 투입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변화가 생긴다면 이승호는 필승조로 돌아간다. 홍원기 감독은 "이승호가 선발로 다시 준비할 여력은 안된다. 만약 보직이 변경된다면, 필승조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라고 덧붙였다.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 사진=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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