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박승환 기자] 김동혁(키움 히어로즈)와 장시환(한화 이글스가)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빈손'에 그쳤다.
한화와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시즌 11차전 맞대결에서 정규 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양 팀의 선발 투수 김동혁과 장시환은 모두 '노 디시전'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맞았다. 키움 선발 김동혁은 5이닝 동안 투구수 80구, 4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데뷔 2년 만에 첫 승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8회 마운드에 오른 장재영 ⅓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실점(3자책)으로 부진하며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한화 또한 마찬가지였다. 선발 장시환이 7이닝 동안 투구수 93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로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장시환은 지난 2020년 9월 2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이후 338일, 18경기 만에 승리를 수확하며 개인 11연패를 끊는 듯했다. 그러나 한화는 강재민이 동점을 내주게 됐다.
한화와 키움은 이날 팽팽한 투수전 양상의 경기를 펼쳤다. 선취점은 한화가 뽑았다. 한화는 2회 2사 2루에서 장운호가 선제 적시타를 쳐 먼저 앞섰다. 하지만 키움도 4회말 2사 1루에서 박동원이 시즌 20번째 홈런을 역전 투런포로 뽑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7회까지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맞섰다.
키움은 선발 김동혁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빠르게 불펜을 가동하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하지만 8회 장재영이 하주석에게 볼넷, 김태연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았고, 에르난 페레즈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키움 선발 김동혁의 데뷔 첫 승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키움은 급하게 김성진을 투입했으나, 폭투와 스퀴즈 번트를 허용해 8회에만 3점을 내주며 리드를 빼앗겼다. 그리고 장시환에게 시즌 첫 승을 수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한화도 8회말 김범수를 투입해 본격 뒷문 단속에 나섰다. 김범수는 두 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한화는 8회말 2사 2, 3루에서 강재민을 투입했고, 윌 크레익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
그러나 9회가 문제였다. 정우람이 3연투가 불가능한 가운데 강재민이 뒷문을 책임지지 못했다. 한화는 9회초 2사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9회말 강재민이 송성문에게 2루타,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직면했다. 키움은 대타 변상권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양 팀의 희비는 교차됐다.
강재민은 3구째 122km 슬라이더를 변상권에게 공략당했고,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가 됐다. 결국 장시환의 승리마저 날아가게 됐고, 양 팀은 4-4로 무승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김동혁과 장시환 모두 웃을 수 없는 목요일의 밤이었다.
[한화 이글스 장시환, 키움 히어로즈 김동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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