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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생각한 대로 던졌는데, 상대가 잘 쳤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7패(12승)째.
류현진은 이날 화이트삭스 타선을 상대로 모든 구종을 공략당하며 지난 2020년 9월 8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353일 만에 한 경기 3피홈런을 허용했다. 올 시즌 세 번째 7실점 경기로 평균자책점은 3.54에서 3.88로 상승했다.
류현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매듭지으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2회 첫 피홈런을 허용했고, 3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4회에도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고, 4점을 더 내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화상인터뷰에서 "오늘 제구가 문제였다"며 "약한 타구가 홈런으로 연결된 것도 있었다. 구종들이 지난 경기만큼 제구가 잘 안됐던 것 같다"고 이날 부진했던 투구를 되돌아봤다.
계속해서 류현진은 "최근 상대했던 팀 중에서 적극적이지 않은 팀은 없었다"며 "화이트삭스뿐만 아니라 지난 경기에서도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임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항상 초구부터 마지막까지 조심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91.5마일(약 147.2km)의 포심 패스트볼(36구)와 커터(14구)-체인지업(11구)-커브(5구)를 섞어 던졌다. 체인지업의 비중은 평소보다 높지 않았다. 그는 "체인지업을 특별히 쓰지 않은 것은 아니다. 홈런과 안타를 맞은 것도 제구는 나쁘지 않았는데, 타자들이 잘 쳤다. 생각한 대로 던졌는데, 안타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5할 승률 이상 팀을 상대로 평균자책점은 4.13, 미만 팀으로는 2.25를 기록 중이다. 그는 '올해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는 고전하고 있다'는 말에는 "지금까지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그런 생각은 전혀 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류현진은 "최근 한 이닝에 많은 점수를 주는 것이 많다. 팀과 투수 입장에서 좋지 않은데, 반복되고 있다. 앞으로는 없어야 할 것 같다"며 "오늘 잘 못했지만, 중요한 경기만 남았다. 쫓아가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도 부담이 있는 것 같다. 선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 부분만 충실히 할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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