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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이영상 레이스에 있는 것조차 놀랍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아메리칸리그 MVP와 홈런왕은 상당히 유력하다. 27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서 시즌 41호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432타수 116안타 타율 0.269 41홈런 89타점 83득점 19도루.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OPS 2위(1.002, 아메리칸리그 1위), 타점 공동 4위다. 내셔널리그까지 포함해도 2021시즌 최고타자라는데 이견이 없다. 미국 언론들은 오타니의 아메리칸리그 MVP는 확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만장일치 여부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그런데 '투수' 오타니도 만만치 않다. 19경기서 8승1패 평균자책점 3.00이다. 그나마 26일 볼티모어전서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4실점하면서 상승세가 한 풀 꺾였을 뿐, 7월부터 상당히 견고했다.
7월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35, 8월 4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2.88. 트리플 100(100이닝, 100탈삼진, 100안타)을 돌파했고, 2승만 보태면 1918년 베이브루스 이후 103년만에 10승-10홈런에 성공한다.
그래서인지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 당당히 포함돼있다. 물론 MLB.com 기자들의 마음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과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쏠려있는 건 사실이다. 27일 발표된 모의투표 결과 콜은 1위표 31표, 린은 1위표 24표를 받았다.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은 1위표를 받은 투수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동료 로비 레이(5표)다.
오타니도 3명에게 1위표를 받았다. 2명에게 1위표를 받은 크리스 배싯(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5위다. MLB.com은 1위표 5점, 2위표 3점, 3위표 1점으로 계산, 총점으로 순위를 매겼다. 배싯이 오타니보다 2~3위표를 많이 받았다는 의미다.
오타니가 투타를 겸업하고, LA 에인절스 타선에서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는 걸 감안할 때, 사이영상 레이스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는 평가다. MLB.com은 "오타니가 경기서 이길 수 있는 만큼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지만, 에인절스에서의 공격 부하를 감안하면 그가 사이영상 레이스에 있는 것 자체가 놀랍다.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인 그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8월 들어 오락가락한 투구내용으로 에이스답지 못한 류현진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았다. 표 자체를 받지 못했다. 이밖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선 35명에게 1위표를 받은 워커 뷸러(LA 다저스)가 1위에 올랐다.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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