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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를 더 오래 하기 위해서 수술을 택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겐타의 2021시즌이 막을 내렸다. 마에다는 오는 9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댈러스의 정형외과 전문의 키스 메이스터 박사의 집도로 우측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마에다는 지난 22 뉴욕 양키스전에서 0-2로 뒤진 5회말 1사 만루에서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맞대결 하이 패스트볼을 던진 후 몸에 이상을 느껴 교체됐다. 그리고 24일 우측 팔뚝 긴장증세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마에다는 두 차례 검진을 받았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마에다는 29일 화상인터뷰에서 "수술 진단을 받았을 때 슬픈 기분이었다.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힘든 시즌이었지만, 쉬면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큰 부상도 없었고, 나는 다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왔다. 그동안 참고 던지면 나아지고 했는데, 올해는 힘들었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수술을 택한 배경도 언급했다. 마에다는 "인대는 찢어진 것이 아니라 수술하지 않고 염증을 빼서 계속 던질 수도 있었지만, 앞으로 야구를 더 오래 이어가기 위해서 수술을 선택했다"며 "1년간 쉬는 기간이 있겠지만, 오히려 경력이 늘어날 수도 있다. 마흔이 넘었다면, 수술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에다는 "지난 4월 말부터 5월쯤 통증이 시작됐다. 그리고 22일 양키스전까지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직구 구속이 떨어져 던지기 힘들었다"며 "일상생활에서 샴푸 용기를 누를 때나 머리를 감을 때 힘이 들 때도 있었다. 경기에서는 후반으로 갈수록 통증이 좋아졌을 때는 있지만, 아무 통증도 느끼지 않을 때는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마에다의 정확한 수술 방법은 결정되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토미존 수술이 될 수도 있다. 마에다는 토미존 수술을 받을 각오도 돼 있는 상황이다.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될 경우 마에다는 2022시즌도 경기에 나서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가 가장 먼저 연락이 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줬다. 결정은 내가 했고, 내년에 던지지 못할 각오로 수술을 받겠다"고 다짐했다.
마에다는 미네소타와 2023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그는 "이것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재활로 시즌이 끝나면 나를 계약해 주는 곳도 없을 수 있다"며 "미·일 통산 200승(현재 156승)의 목표가 있다. 잘 회복한 뒤 좋은 상태로 경력을 쌓아 목표를 이루고 싶다. 팬들 앞에서 멋진 피칭을 할 수 있도록 파워업해서 돌아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마에다는 지난 2008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데뷔해 97승 67패 평균자책점 2.39의 성적을 거둔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그리고 2016년 LA 다저스에서 빅 리그에 데뷔해 통산 59승 41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 중이다.
[미네소타 트윈스 마에다 겐타.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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