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6연패를 끊은 건 역시 홈런이었다.
SSG는 18일 인천 NC전 승리 이후 무승부 한 차례 포함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어렵게 재정비한 선발진이 흔들렸고, 선발투수가 잘 던지면 불펜이 무너졌다. 타선도 최주환과 이재원의 이탈로 힘이 떨어졌다.
그러나 장기레이스의 특정구단을 떼어놓고 볼 때, 흐름이 좋지 않을 때가 있으면 좋을 때가 반드시 찾아온다. SSG에는 28~29일 인천 KIA전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28일에 에이스 윌머 폰토를 내세워 12-4로 완승했고, 29일에도 9-0으로 쉽게 이겼다.
역시 SSG는 홈런군단이다. 28일까지 126홈런으로 팀 홈런 1위였다. 이틀간 홈런 8방을 터트리며 고유의 컬러를 찾았다. 좌우 담장 95m, 가운데 담장 120m로 국내에서 가장 작은 SSG랜더스필드를 홈으로 쓰는 영향이 크다.
28일에는 폰트가 6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안정된 투구를 하는 동안 홈런으로 승부를 끝냈다. 물론 1-1이던 2회말 고종욱의 중월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컸지만, 최주환의 3회, 5회 연타석홈런이 KIA에 상당한 데미지를 입혔다. 후반기 초반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한 최주환은 KT와의 주중 원정 3연전부터 꾸준히 안타를 생산해왔다. KIA 사이드암 임기영의 투구가 높게 형성된 걸 놓치지 않았다. 이밖에 오태곤과 대타로 나선 최정마저 홈런을 생산하며 6연패를 끊었다.
29일에는 일찌감치 홈런 세 방이 나오며 KIA 선발투수 김현수를 쉽게 무너뜨렸다. 1회 한유섬의 결승 우월 스리런포가 결정적이었다. 슬라이더를 잘 잡아당겼다. 2회에는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는 이현석이 3B1S서 좌월 솔로포를 뽑아냈고, 3회에는 추신수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최주환은 8회말 중월 솔로포로 이틀간 3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특히 추신수는 28일에 미국행 해프닝을 겪었다. 최근 아내의 코로나19 확진 등 개인사로 심신이 편하지 않았다.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은 팀에 기여하길 바란 아내의 뜻대로 경기 초반 중요한 홈런 한 방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틀간 처진 의미 있는 홈런 8방이다.
[SSG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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