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더블헤더 2차전까지 보고 싶네요."
NC 강인권-강태경 부자가 또 마운드에서 상봉할까. 강태경이 내달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1일 더블헤더는 본래 잡혀있었고, 강태경도 일찌감치 준비했다.
흥미로운 건 강인권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는다는 점이다. 이동욱 감독이 술판 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31일부터 10경기 출장정지 및 자숙에 들어갔다. 강 수석코치가 31일부터 감독대행을 맡았다. 31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내달 1일 원정 더블헤더를 통해 감독대행 '데뷔전'을 갖는다.
이들 부자는 한 차례 '마운드 상봉'을 했다. 강태경은 15일 대전 한화전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2실점했다. 7회말 무사 1루서 교체됐는데, 마운드에 손민한 투수코치가 아닌 강 수석코치가 올라와 아들 강태경과 악수를 하고 포옹까지 했다. 이 감독의 배려가 있었다.
그렇다면 부자는 1일 경기 도중 다시 마운드에서 상봉할까. 사실상 어려울 듯하다. 이 감독이 일찌감치 배려는 한 번으로 끝난다고 예고했다. 또한, 강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손민한 투수코치가 투수교체 시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이날 강인권 감독대행은 더블헤더 2차전 선발투수로 신민혁을 예고했다가 정정하기도 했다. "아들이라서 잠깐 기억을 못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퓨처스에서 준비하고 있었다. 더블헤더 2차전까지 보고 싶네요"라고 했다.
하지만, 공과 사는 구분한다. 강 감독대행은 교체시점에 대해 "더 냉정해질 것 같다. 아들이라기보다, 야구장에서 유니폼을 입으면 선수로 볼 수밖에 없다. 정확한 잣대를 대지 않을까 싶다.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강인권 감독대행과 강태경.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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