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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시즌 가장 값진 만능 선수다."
미국 통계분석업체 파이브서티에잇도 31일(이하 한국시각) 막바지로 치닫는 2021시즌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돌아보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라는 이름을 가장 먼저 꺼냈다. 오타니는 이날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서 시즌 42호 솔로포를 터트렸다.
투수로 19경기서 8승1패 평균자책점 3.00, 타자로 126경기서 444타수 117안타 타율 0.264 42홈런 90타점 86득점 20도루. 애버리지가 살짝 떨어지지만 홈런과 0.988을 자랑하는 OPS가 압도적이다. 홈런 메이저리그 전체 1위, OPS 메이저리그 전체 4위, 타점 메이저리그 전체 6위다.
트리플 100, 40-20에 이어 1918년 베이스루스에 이어 103년만에 10승-10홈런이 눈 앞이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리그 최상위급 성적을 내니 MVP 얘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미국 언론들은 오타니의 아메리칸리그 MVP는 기정사실로 본다. 만장일치 표가 나오느냐에 관심을 갖는다.
파이브서티에잇은 "오타니의 타격과 투구의 조합은, 1910년대 젊은 베이브루스와 비교하든 1920년대 니그로리그의 전설인 불렛 로건과 비교하든 대략 한 세기 동안 볼 수 있었던 경기와는 다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값진 만능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라고 했다.
파이브서티에잇이 WAR을 계산하니 오타니는 무려 9.30이다. 타자로 5.52, 투수로 3.79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 2위 워커 뷸러(LA 다저스, 7.14)에게 2.16 앞선다. 쉽게 말해 오타니가 뷸러보다 팀에 2승 이상 더 안겼다는 의미다.
파이브서티에잇은 "2002년 베리 본즈가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WAR 2.8 앞선 이후 최대다. 1961년 이후 WAR 랭킹 1위와 2위 사이에 6번째로 격차가 크다. 오타니의 2021시즌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라고 했다.
심지어 파이브서티에잇은 "오타니가 투타 중 하나만 했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투수와 타자 둘 다 한다는 사실은 그를 스포츠 역사상 가장 거물급 선수로 만든다"라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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