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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데뷔 15년 차 그룹 소녀시대가 가족 같은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 뭉클함을 자아냈다.
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소녀시대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여덟 멤버 완전체 출연은 4년 만에 처음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티파니는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한국에 왔을 때가 엄마가 돌아가신지 2년 밖에 안 됐을 때였다. 그래서 멤버들을 처음 만났을 때 '난 혼자가 아니다'라는 뭔가 되게 힘을 얻은 순간이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멤버들은 일하는 관계가 아닌 내 친구, 가족이다. 고민이 있으면 언제라도 정말 망설임 없이 달려가게 한다"라고 돈독한 우애를 자랑했다.
수영 역시 "멤버들 한 명씩 슬럼프가 오고 가는 시기가 다 달랐다. 어쨌든 서로 많이 의지했고, 내가 자신 없어도 옆에 있는 애가 에너지가 넘치면 덩달아 따라가고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하는 부분이 있었다. 나이 들어가면서도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 주고 응원하고 모이면 서로 예뻐해 주곤 한다. 그런 친구가 제 주위에 7명이나 있다는 게 가장 큰 자산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멤버들은 나한테 거울 같다. 데뷔를 같이했고 성장해나가는 시간이 계속 오랫동안 함께 이어져 오다 보니까 생각 바뀌는 시기, 어른스러워지는 시기도 비슷하게 겪었다. 만나면 말하지 않아도 얼굴에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라고 얘기했다.
또한 수영은 "소녀시대 활동이 너무 난이도가 셌다 보니까 어느 현장을 가도 작전이 세워진다.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겠다 그림이 슥 나온다"라고 여유를 드러냈다.
서현도 "어떤 현장에 가도 긴장이 하나도 안 된다. 15년 가까이 활동하다 보니까 카메라가 너무 익숙하고, '어떡하지'라는 마음보다 '재밌겠다' 여유가 많이 생겼다. 제가 어딜 가든 막내였는데 이젠 현장에 가면 저보다 어린 분이 많아졌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그는 "되게 어린 나이에 사회에 나와 힘들었던 게 있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도 힘들었다. 불확실한 나의 미래, 어느 정도 연습을 해야 데뷔할 수 있는 건지도 알 수 없으니까"라고 곱씹었다.
유리는 "소녀시대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이 상징적인 큰 프로젝트였는데 그때 제가 수술을 해야만 했다. 아주 오랜 시간 힐을 신고 연습하고, 계속 주사를 맞으면서 그 통증을 이겨내고 무대에 섰어야만 했다. 그때 정말 아팠는데 이 친구들이 없었다면 훨씬 더 쉽게 포기했을 거란 생각이 여러 번 든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소녀시대는 제가 저로서, 저를 존재할 수 있게끔 해주는 고향이다"라고 마음을 표현했다.
윤아는 "소녀시대는 청춘이다. 인생의 반 이상을 함께했던 사람들"이라고 애틋하게 얘기했다. 특히 그는 "완전체로서 무대는 늘 말씀드리지만 열려 있다"라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써니는 "이 그룹 아니고 이 회사가 아니었으면 안 됐을 요소가 많은데 그걸 다 뚫고 다 잘 해낸 게 신기하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효연은 "소녀시대는 빛 같다. 한줄기 빛"이라며 폭풍 눈물을 쏟았다.
끝으로 리더 태연은 "소녀시대는 저한테 나라, 국가다. 저는 소녀시대라는 국가 출신이다"라며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태극기를 달고 운동 경기를 하지 않나. 그런 것처럼 저는 소녀시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면서 소녀시대를 대표해서 활동을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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