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은이, 이은하에 "너희 아버지 참 싫었다"('같이 삽시다3')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가수 혜은이가 가수 이은하에게 40년 만에 진심을 꺼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3'(이하 '같이 삽시다3')에서 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은 이은하를 초대해 보양식을 차려줬다.

이날 혜은이는 "나는 은하를 보면... 항상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어. 주위에 어른들 때문에 쟤가 저렇게 힘들게 마음고생 하는 게 늘 마음이 아팠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은하에게 "내 마음에는 항상, 너를 내가 항상 생각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주위의 그런 분위기 때문에 가까이 할 수 없는 게 굉장히 안타까웠어"라고 고백했다.

이에 이은하는 박원숙, 김영란, 김청에게 "은이 언니랑 40년 넘게 봤는데 언니가 평소 말이 없어. 그런데 언니가 작년에 한 방송 제작발표회에서 '나는 네 아버지가 옛날부터 너무 싫었어'라는 거야. 언니가 보기에도 내가 너무 안타까우니까. 그래서 내가 '언니 나는 더 싫어'라고 했다"라고 알렸다.

그러자 혜은이는 "너를 자꾸, 자꾸만 가두는 거야. 누구와도 대화를 못하게"라고 설명했고, 이은하는 "그게 바깥에서도 보였구나"라고 인정했다.

혜은이는 이어 "얘기도 못하게 하고. 특히 라이벌 구도였던 나하고는 더. 그래서 챙기고 싶어도 보이지 않는 게 가로막아 옆에 다가가는 것조차 불가능했다"고 토로했다.

이를 들은 이은하는 "그랬구나. 나도 모르는 내용이었어"라고 놀라워했고, 혜은이는 "그래서 너무너무 안타깝고 항상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 =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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