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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현재 흐름, 피칭 내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화 이글스 장시환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6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노 디시전에 그쳤다.
경기 초반 장시환의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장시환은 1회 조용호-황재균-배정대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상대로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모두 봉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첫 실점은 3회였다. 장시환은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준 후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아 득점권 위기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배정대에게 적시타를 내줘 첫 실점을 기록했다. 장시환은 타선의 활약에 4회도 무실점으로 마쳤다.
하지만 5회 1사후 조용호,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후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배정대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장시환은 유한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시환은 전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쌓지 못하면서 지난 2020년 9월 27일 NC전에서 패전 투수가 된 이후 12연패 기록이 이어지게 됐다. 그리고 2020년 9월 22일 두산전에서 마지막 승리를 수확한 이후 345일 동안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2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장시환은 경기 초반 투구 내용도 괜찮았고, 잘 끌고 나갔다. 직구 구속도 지난 등판보다 조금 더 올랐고, 컨디션이 좋다고 봤다. 하지만 5회 투구 내용에 문제가 생기면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고, 위기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전날 장시환의 투구를 분석했다.
이어 수베로 감독은 "투수에게 커맨드는 친구일 수도 있고, 적이 될 수도 있다. 지난 두 번의 등판은 좋았는데, 어제는 커맨드가 좋지 않았다. 연패를 탈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커맨드에 이상이 생기면서 연패를 끊어내지 못해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구위에 영향은 없다는 판단이다. 일단 연패가 이어지고 있는 흐름을 끊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투수도 제 몫을 해줘야 하지만 야수들의 도움도 반드시 필요하다.
수베로 감독은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투수가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야수의 수비 도움과 득점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 투수 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야수 쪽에서 도움을 준다면 연패 탈출이 수월할 것 같다. 현재 흐름이나 피칭 내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한 번 승을 따낸다면, 분위기를 타서 더 승리를 쉽게 쌓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화 이글스 장시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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