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철벽' 김원중이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원중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0~11차전, 더블헤더 1~2차전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를 추가했다.
김원중의 후반기는 '완벽' 그 자체다. 이날 더블헤더 전까지 후반기 7경기에 등판해 6세이브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했다. 전반기 막바지 7월 성적을 더하면 11경기 중 10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해당 기간 동안 1승 7세이브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했다. 김원중은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7~8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원중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6-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김원중은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이닝을 출발했다. 그러나 에르난 페레즈를 삼진 처리한 뒤 최인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김원중은 후속타자 장운호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면서 잠시 흔들리는 듯했으나, 이성곤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으로 처리하며 팀의 리드를 지켜냈고, 시즌 1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1차전에 마운드에 올랐던 김원중은 2차전에도 등판했다. 김원중은 선두타자 하주석과 4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이후 김태연과 승부에서 수베로 감독이 주심에게 무언가를 항의했고, 주심은 김원중의 글러브를 체크했다.
그러나 흔들림은 없었다. 김원중은 김태연과 페레즈에게 결정구로 134km 포크볼을 구사해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팀의 두 번째 승리도 지켜냈다. 김원중은 경기후 "상대측에서 글러브 이물질 검사를 요청했고, 당당하기에 순순히 확인에 응했다"고 당시 설명했다.
김원중은 이날 2개의 세이브를 추가하며 시즌 20세이브를 기록, 2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021년 5월 9일 SSG 랜더스 서진용 이후 KBO리그 역대 39번째로 더블헤더 두 경기 연속 세이브를 마크했다.
김원중은 "경기를 보고 있으니 내가 2경기 다 나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힘들긴 하지만 다행이다 싶었고, 잘 막았구나 싶었다. 무엇보다 야수 형들은 18이닝을 뛰었다. 나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다. 감사하고 앞으로도 팀을 위해 열심히 막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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