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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나네요."
MLB.com, ESPN, 팬그래프 등에 글을 게재하는 마이크 피트릴로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너무 웃어서 눈물이 나네"라고 적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경기력에 감탄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오타니는 이날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서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9승(1패)을 달성했다. 1918년 베이브루스 이후 103년만의 10승-10홈런 돌파가 눈 앞에 왔다. 아울러 통산 200탈삼진(201K)을 돌파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게 오타니의 스피드다. 4회 1사 2,3루서 제이슨 마틴을 삼구삼진 처리했는데, 3구 패스트볼이 100.4마일(161.6km)까지 나왔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100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는 적지 않다. 타구 속도 역시 100마일 이상 나오는 경우가 심심찮다.
그러나 한 경기서 한 명의 선수가 100마일 이상의 투구 스피드와 타구 스피드를 동시에 기록하는 건 절대 흔한 일이 아니다. 투타를 겸업하는, 그것도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오타니라서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피트릴로의 트윗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는 투구 스피드 최고 100.5마일을 포함, 두 차례 100마일 이상의 공을 뿌렸다. 타석에선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105.7마일과 101.2마일 등 두 차례 100마일 이상의 타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오타니가 한 경기서 100-100을 달성한 게 처음은 아니다. MLB.com은 "그는 올해 같은 경기서 시속 101.2마일, 타구속도 105.7마일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시속 100마일 이상의 멀티 피칭과 100마일 이상의 여러 타구를 가진 유일한 선수"라고 했다.
[오타니(위, 가운데), 오타니의 스피드(아래). 사진 = AFPBBNEWS, 피트릴로 SNS 캡쳐]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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