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KT 위즈 제라드 호잉의 활약에 사령탑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호잉은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1차전 원정 맞대결에 우익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호잉은 2회초 2사 1루에서 LG 선발 손주영의 4구째 141km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호 홈런으로 비거리 130m를 마크했다. KT는 호잉의 선제 홈런에 힘입어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11-1 승리를 거뒀고, 2위 LG와 격차를 벌렸다.
조일로 알몬테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 무대를 다시 밟은 호잉은 후반기 초반 좀처럼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호잉의 8월 성적은 2홈런 10타점 타율 0.188(69타수 13안타)에 불과했다. 하지만 9월부터 살아나는 모양새다. 호잉은 9월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0.417을 기록 중이다.
이강철 감독도 호잉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사령탑은 5일 "어제(4일)는 호잉의 홈런과 조용호의 2타점 적시타가 컸다. 호잉이 홈런을 치니까 선수들도 좋아하고 더그아웃 분위기가 좋아졌다"며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강철 감독은 "호잉이 처음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성격이 워낙 좋고, 동료들도 좋아한다. 앞으로 호잉이 잘해줘야 팀이 잘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제는 2사후 기선제압 홈런이 나와서 더그아웃 분위기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7번 타선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타순의 변화는 없다. 이강철 감독은 "잘 치고 있는데 어떻게 복귀시키냐"고 웃으며 "호잉 때문에 하위 타선이 강해진 느낌이다. 분명 장타력도 있는 선수다. 호잉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하위 타선에서 이렇게 해주면 라인업이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KT는 조용호(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1루수)-배정대(중견수)-문상철(지명타자)-박경수(2루수)-제라드 호잉(우익수)-허도환(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출장한다.
[KT 위즈 제라드 호잉.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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