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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구여제 김연경이 스테파노 라바리니 국가대표팀 감독의 진심어린 말에 오열했다고 10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고백했다.
방송에선 김연경이 김수지, 양효진, 김희진 등과 캠핑을 떠난 가운데, 2020 도쿄올림픽을 되돌아보며 감동과 눈물의 순간들을 회상했다.
선수들에 따르면 라바리니 감독은 3, 4위전 당시 선수들에게 "한국에 동메달을 못 안겨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는 것. 양효진은 감독의 말을 듣고 "너무 깜짝 놀랐다"고 떠올렸고, 김수지는 "지금 이 멤버로 이런 시간이 다시 없을 거란 것도 그렇고 그런 말이 너무 슬프더라"고 털어놨다. 김연경 역시 당시 감독의 진심에 "오열했다"고 고백했다.
이 밖에 김연경은 라바리니 감독의 반전 매력도 공개했다. "감독님이 뒤끝이 있다"고 폭로하면서도 "이거 얘기했다고 또 삐친다"며 라바리니 감독이 "SNS를 좋아한다. 비공개로 활동하다 올림픽 시작되고 관심이 많은 걸 알았나 보더라. 공개로 전환을 했다. 외국인 코치진이랑 팔로우 경쟁이 붙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김연경은 한일전의 중압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김연경은 "한일전 하러 딱 들어가서 엔드라인에 서서 마주보고 서 있을 때, 일본전은 항상 압박감, 중압감이 있다"는 것. 다만 최근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은 "그런 감정이 느껴질 때 '아, 이것도 이제 마지막이구나' 싶더라. 시합 전에 그걸 느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특히 김연경은 이번 2020 도쿄올림픽 한일전 당시 승부의 갈림길에서 긴박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졌구나' 하시는 분들이 많았을 텐데 저는 그 당시에도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절대 질 거라고 생각 안했다"고 밝히며 한국 배구의 리더다운 강인한 정신력을 보여줬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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