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급발진, 조심스러운 적장 "로진백 던지는 건 처음 봤다"[MD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로진백을 던지는 건 처음 봤다."

삼성 외국인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의 급발진이 하루가 지난 11일에도 화제다. 몽고메리는 10일 대구 KT전서 4회말 2사 후 장성우 타석에서 김성철 구심으로부터 12초 룰 위반 지적을 받았다. 이후 장성우를 범타로 처리하고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몽고메리가 김 구심과 얘기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욕설이 나왔다는 게 야구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퇴장 명령이 떨어진 뒤, 김 구심이 허삼영 감독과 얘기를 나누던 순간 몽고메리가 급발진, 로진백을 김 구심에게 집어 던지더니 유니폼 상의까지 벗어서 던졌다.

KT 이강철 감독도 현장에서 이 모습을 분명히 지켜봤다. 이 감독은 11일 수원 SSG전을 앞두고 "다른 팀 선수라 뭐라 말하기 애매하다"라고 했다. 단, "내가 (선수시절)어렸을 때 감독님들이 심판을 밀치고 그랬는데 로진백을 던지는 건 처음 봤다"라고 했다.

12초 룰 1차 위반의 경우, 보통 1이닝 내외를 투구하는 구원투수들은 크게 의식하지 않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투수는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도 이 감독은 "선발들은 경고를 받으면 투구 템포를 좀 빠르게 가져가는 건 있을 것이다"라면서도 "그렇게까지 할 일은 아닌 것 같았는데"라고 했다.

[몽고메리.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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