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하나 쳐주길 바랐죠."
KT는 9~10일 대구 삼성전서 큰 소득을 보지 못했다. 9일 경기서는 마무리 김재윤이 오재일에게 끝내기 우월 스리런포를 맞고 8-9로 졌고, 10일 경기서는 2-2로 비겼다. 선두를 달리는 KT지만, 이강철 감독으로선 아쉽지 않을 리 없다.
KT로서도 승부를 볼 기회는 있었다. 2-2 동점이던 9회초 선두타자 대타 김민혁이 오승환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날렸다. 후속타자는 제라드 호잉. 여기서 이강철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희생번트를 대서 1사 2루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강공을 택할 것인지.
그런데 호잉은 7회초에 문용익을 상대로 동점 우월 솔로포를 터트린 상태였다. 7번 타순에 배치되지만, 최근 타격감은 괜찮다. 이 감독은 11일 수원 SSG전을 앞두고 "전 타석에서 홈런을 쳐서 애매했다. 다음 타순이 조금 그랬는데, 그래서 하나 쳐주길 바랐죠"라고 했다.
하위타선이라 호잉이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작전을 걸지 않았다. 그러나 호잉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후속 허도환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1루 주자 김민혁마저 횡사하면서 이닝 종료.
이 감독은 허무함이 밀려왔다. "무승부라는 게 장, 단점이 있는 것 같다. 우리 입장에선(1위) 나쁠 건 없는데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나름대로 지지 않아 좋지만, 어떻게 보면 아쉽긴 하다. 그래도 (호잉이) 동점 홈런을 쳐줘서 잘 된 것이다"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과 호잉.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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